붉은 고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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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붉은 고래를 찾아서
저자 붉은 고래를 찾아서
저자 석용욱
출판사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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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고래를 놓치는 순간 표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손 뻗어도 닿지 않는 광막한 어딘가… 그곳에서 죽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를 기다리는 간절한 나날들. 하루하루 내 자아가 죽어 갔습니다.

붉은 고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인생 항해 중에 표류하는 모든 이에게…
당신만의 붉은 고래는 어디에 있습니까?


누구에게나 평생에 한 번은 ‘붉은 고래’가 찾아온다. 붉은 고래를 만난 사람은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고 인생 항해를 해나갈 수 있다. 거친 물살도 사나운 바람도 거뜬히 이겨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다 붉은 고래를 놓치게 되면 아주 오랜 시간을 표류하게 된다. 이 책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붉은 고래를 놓친 채 한참을 표류하던 주인공, 스스로 광야에 들어가 자아의 죽음을 경험한다. 누구 하나 손 내밀어 주지도 바라봐 주지도 않는 곳. 치열한 고립의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그는 세미한 음성을 듣는다. 소란한 광야 밖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내밀한 음성을. 과연 그는 붉은 고래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림으로 예배하고 글로 고백하는 석용욱 작가의 ‘그림 묵상’이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다. 이번 그림 묵상이 좀 더 특별한 까닭은 다름 아닌 ‘광야’에서 그리고 쓰며 올려 드린 예배이자 고백이기 때문이다. “죽어야 한다, 죽어야만 한다!”는 내적 음성을 따라 스스로 들어선 광야에서 세미한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온 힘 다해 새겨 넣은 심중의 울림이다. 이 책의 전체 스토리를 이끄는 ‘붉은 고래’라는 존재는 시종 ‘인생 항해’의 본질을 되새겨 보도록 읽는 이를 인도한다.
각 장이 시작되기 전 펼쳐지는 만화에서는 붉은 고래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여정이 긴박하게 이어진다. 뒤이어 전개되는 각 장에는 광야에서 길어 올린 그림 묵상이 내밀한 고백체로 담겨 있다. 깊은 숨결이 전해지는 글과 그림, 그리고 넉넉한 여백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자리해 있기에 어느 갈피 하나 무심히 넘겨 볼 수 없다. 이 긴박한 여정을 한 걸음씩 따라가는 동안 저마다의 삶을 이끄는 자신만의 ‘붉은 고래’에 대해, 그 속에 투영된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인터뷰

<당신만의 ‘붉은 고래’를 찾으세요!>
1. 이미 여러 권의 그림 묵상을 출간하신 바 있습니다. 기존의 책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이전 작품이 ‘단편영화 모음집’과 같았다면 이번 작품은 한 편의 ‘장편영화’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이전 책들은 각 그림과 글이 개별적인 에피소드와 메시지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작업한 그림 묵상은 굵직한 하나의 주제와 스토리가 책의 흐름을 끌고 가도록 구성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책의 중심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붉은 고래’는 복합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열정’이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관계’ 혹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죠. 또 한편으로는 특정한 ‘시절’이었을 수도 있고요. 보는 이가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붉은 고래’라는 상징적 존재를 설정했습니다.

2. 글과 그림을 홀로 작업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요?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것이 오히려 제게는 매우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둘 중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못하기에 두 가지를 조율하여 각 요소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좀 더 본질적으로 무언가를 창작하는 일 자체가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흰 지면과 마주할 때면, 마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난파선 위에 매달린 듯한 절박감이 듭니다. 혹은 끝없는 사막에서 길을 잃은 채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얀 종이 한 장이 그렇게 크고 막막하게 다가올 수가 없어요.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있는 것 같지만 내면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치열합니다.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성 있는 기도가 나오지요. 진심을 다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제가 뭔가를 그리거나 쓰고 있어요. 분명 내가 하는 작업이지만 내가 하는 게 아닌 듯한 느낌. 손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으로요. 그러니 제게는 쓰고 그리는 일이 예배하고 기도하는 일과 동일한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3. 현재 진행 중인 또 다른 작업이나, 앞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작업이 있으신지요?
진행 중이진 않지만 구상 중인 작품이 있습니다. ’환승역’이라는 작품과 ‘카투니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신혼생활’이라는 작품입니다. ‘환승역’이라는 작품은 인생의 전환점(Turning Point)을 찾고 있거나 전환점을 돌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숨 가쁜 변화의 흐름 가운데 지나간 것과 새로 오는 것 사이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카투니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신혼생활’은 실제로 현재 신혼생활 중인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제 아내도 그림 그리는 사람인데요, 그림 스타일만큼이나 다른 서로의 성격을 맞춰 가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저희의 서툰 결혼생활을 담았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름’을 고민하고 극복해 가는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냄으로써 ‘다름의 극복’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풀어 가야 할 문제라는 점을 투영하고 싶습니다. 물론 두 작품 다 아직 구상 단계입니다. 더 궁극적으로는 비기독인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의 책을 만들고 싶어요.

4. 붉은 고래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붉은 고래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붉은 고래를 잃어버린 ‘곤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란 뜻이겠지요? 누구나 저마다 곤고한 시간을 겪습니다만, 공평하신 그분이 허락하는 모든 곤고한 시간에는 보약과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곤고한 시간 속에서 그 메시지를 발견하고, 그 메시지를 통해 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 이 시간의 의미 등을 발견하셨다면 이미 붉은 고래를 찾으신 겁니다. 하지만 고달파하고 불평하기만 한다면 고래를 봤다 해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며, 혹 알아보고 찾게 되더라도 다시 놓치게 될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 만화 끝부분에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 문장과 같이 새로운 비전을 찾고 기다리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독자들 각자가 ‘붉은 고래’를 향해 저마다의 의미를 담게 되실 겁니다. 그 의미와 해석에 따라 주변의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자신만의 광야’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듣기를 갈망하는 그리스도인
- 인생 전환점에 서서 새로운 비전을 기다리고 있는 그리스도인








이 책은 고래를 놓치고 표류하면서부터 자아가 죽는 법을 배우기까지의 지난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그야말로 ‘광야’. 하나님이 허락하신 광야의 시간이었다. 믿음의 선배들이 겸손과 성숙을 배우기 위해 통과했던 여정 ‘광야’. 나 또한 예외 없이 그곳을 통과하며 치열하게 한 뼘 더 자라 갔다. _6면, 광야, 그 어귀에서

“동료들의 조언이 들릴 만큼 네 마음 안에 여백이 좀 더 있었음 좋겠어!” 어느 선배가 조심스레 건넨 조언이었다. 주변 이들과의 소통 속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보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내 마음의 여백은 내 생각, 내 감정, 내 경험, 내 의견, 내 소리… 온통 나의 것들로만 가득차기 시작했다. _38면, 표류하다 / 마음의 여백

뛸 수 있는데 멈춰 있어야 하는 곳. 오를 수 있는데 내려가야 하는 곳. 무대도 없고 청중도 없는 곳. 광야… 낭만도 멋도 없는 그곳. 그곳에 오직 하나님과 나만 있다는 사실이 버거웠다. 무대와 청중, 그리고 박수갈채가 목마른 나같은 사람에게는. _86면, 광야에 들어서다 / 멈춰 있기

광야에서는, 내가 한 걸음 물러나면 동료가 두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었다. 내가 한 계단 내려오면 동료가 두 계단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그런 공간과 발판을 마련하는 법을 익힌 후로는 내 안에 새로운 ‘수동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앞장서고 싶은 만큼 물러나고 소리 내고 싶은 만큼 침묵하고 명령하고 싶은 만큼 지지하는… 강한 만큼 약해지고 단단한 만큼 부드러워질 수 있는 그런 수동성. _154면, 여물어 가다 / 능동적 수동성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자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는 시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넥타이에 서류 가방. 목에 걸린 사원증을 휘날리며 묵묵히 자신의 일터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그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직업인들.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위대해 보이던지. 모두가 위대한 선교사 혹은 훌륭한 목회자로 비춰지곤 했다. _200면, 기적을 맛보다 /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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